국내 기업들의 절반가량이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고금리 등 3중고로 인해 현재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11일 전국 5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기업 자금사정과 정책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3.0%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지난해 이맘때보다 낫다’고 응답한 기업은 7.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하다’라는 응답 49.5%를 포함한다면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나아진 게 없는 기업이 92.5%에 달하는 셈이다.
‘자금사정이 개선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 기업들의 53.1%가 ‘내년’을 꼽았으며 32.4%는 ‘기약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기업들의 46.2%는 자금사정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유가 및 원자재가 급등’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금리 및 환율 불안’(27.1%), ‘내수 부진’(14.4%), ‘금융권 대출리스크 관리 강화’(5.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올 8월 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기관이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상요구를 실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금리 인상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응답기업의 43.4%에 달했으며 금리인상 요구수준으로 ‘0.25~0.5%p’가 38.3%, 0.25%p 미만 24.4%, 0.51~0.75%p 17.8%, 1.0%p 이상 12.2%, 0.76~1.0%p 7.2%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45.5%가 금융기관 이용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으며, 이어 ‘대출한도 축소’(27.1%), ‘과도한 담보 요구’(20.9%), ‘복잡한 대출서류 및 절차’(5.4%)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사항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자제’(27.9%), ‘정책자금 지원확대’(25.6%), ‘급격한 환변동 방지’(23.8%), ‘총액대출한도 확대’(11.3%) 등을 지목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둔화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맞물려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기업에 대한 원활한 정책자금 공급과 함께 대출금리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