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이주용이 2년 연속 추석 장사씨름대회 거상장사에 등극했다.
이주용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수원추석전국체급별장사씨름대회 거상장사(80.1~90㎏ 이하) 결정전에서 오금당기기에 이은 잡채기 두번으로 박종일(용인백옥쌀)을 3-0으로 완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추석 꽃가마에 올라탔다.
8강과 4강에서 윤원철(구미시청)과 장정일(현대삼호)을 각각 2-1로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한 이주용은 첫째판에서 오금당기기로 박종일을 눌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둘째판에 들어선 이주용은 물러서는 상대를 잡채기로 눌러 2-0을 만들며 승기를 잡은 뒤 셋째판에서도 잡채기로 박종일을 모래판에 눕혀 우승트로피를 거머줬다.
이주용과 함께 출전한 이승호(수원시청)는 준결승에서 박종일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은 뒤 3~4위 결정전에서 장정일을 꺾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15일 열린 백호장사(90.1~105㎏ 이하) 결정전에서는 우형원(용인백옥쌀)이 결승에서 이영호(기장군청)에게 1-3으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형원은 잡채기로 첫째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둘째판에서 뒤집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해 1-1로 동점을 허용한 뒤 셋째판과 넷째판 마져 되치기와 끌어치기로 이영호에게 연속으로 내줘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앞서 백마장사(80㎏ 이하) 결정전에 나선 김제헌식(안산시청)도 결승에서 김수호(연수구청)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어 2위에 그쳤다.
8강에서 지난 설장사씨름대회 백마-거상 통합장사(80㎏ 이하)에 올랐던 강력한 우승후보 한승민(수원시청)을 꺾은데 이어 준결승에서 이재안(동작구청)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김제헌식은 결승 첫째판을 되치기로 내준 뒤 밭다리로 둘째판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되치기와 밀어치기로 셋째판과 넷째판을 연속 내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