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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00선 붕괴… 검은 화요일

“주식없는 사람 제일 부러워”…환율급등·경영난 가중 전망

美 금융 대지진 국내경제 쓰나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과 메릴린치 전격 매각, AIG의 긴급 자금지원 요청 등 미국발 월가 쇼크에 한국 경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16일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 1400선이 붕괴되며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주식시장에 망연자실했고 기업들은 이번 금융쇼크가 미국경기침체와 환율급등, 외화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은 화요일 실현, 무너진 주식 시장 = 추석 직후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참담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90.17포인트(6.10%) 하락한 1387.75로 장을 마감해 올해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7.62포인트(8.06%) 내린 429.29로 마감,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은 선물 가격의 급락으로 오전 9시35분쯤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6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수원지점 1층 객장. 파란불로 도배된 시세 전광판에 지켜보던 투자자들의 얼굴색이 파랗게 질렸다.

전광판을 지켜보던 한 투자자(인계동 거주)는 “9월 위기설이 조용히 지나가는가 쉽더니 결국 올 것이 왔다”며 “이미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해 추석 후 반등을 기대했는데 기대가 무너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또다른 투자자는 “최근 계속되는 주식 하락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크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언젠가 오른다는 기대감으로 반토막난 주식을 지금까지 붙들고 있었는데 반토막 밑으로 더 빠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주식없는 사람이 가장 부럽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미 금융쇼크로 어려움 ‘가중’ = 미국발 금융쇼크가 최악의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걱정도 함께 커졌다.

성남에서 의료기기 수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A기업 대표는 “이번 금융위기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안감은 키코(KIKO) 가입업체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다.

시흥시 시화공단 내 (주)B기업 대표는 “KIKO 가입 후 지금까지 허공에 날린 돈만 20억이 넘는다”며 “이번 사태로 또다시 환율이 상승하면 그 손실액은 더 커질수 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선 현대선물(주) 금융공학팀장은 “미국 금융 위기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자금을 빼서 달러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환율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자금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만큼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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