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의 열렬한 응원 덕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차례도 못지내며 함께 훈련한 동료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16일 수원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허벌라이프 2008 수원추석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최중량급인 청룡급(105.1㎏ 이상)에서 2년 연속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린 수원시청 윤정수의 우승소감.
지난해 수원시청에 입단하며 실업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윤정수는 이날 우승으로 2년 연속 설날대회와 추석대회 타이틀을 모두 휩쓸며 청룡급의 최강자로 우뚝섰다.
모든 선수들이 상대하기 힘들었지만 마지막 결승전이 가장 어려웠다는 윤정수는 “마지막 경기에서 들배지기 기술을 시도했으나 상대가 잘 빠져나가 패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이어 시도한 뿌려치기 기술이 성공해 이길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업 데뷔전인 2007년 설날대회에서 청룡-백호 통합장사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윤정수는 힘이 탁월한 반면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수원시청에 입단 후 고형근 감독의 지도하에 기술과 체력 보강 등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산악훈련과 웨이트훈련을 등을 통해 체력 증강에 중점을 뒀지만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윤정수는 “결승 넷째판에서 경기 도중 상대 황규연의 땀을 닦아 준 것은 너무 지쳐 휴식을 취하기 위한 행동 이었다”며 “경고를 받은 뒤 반드시 승부를 봐야겠다는 정신력은 앞섰으나 몸이 뒤따르질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실업 2년차 새내기인 윤정수는 “자심감을 많이 얻었지만 아직은 신인일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앞서가는 씨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