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수)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8.6℃
  • 박무서울 4.3℃
  • 맑음대전 7.1℃
  • 박무대구 5.6℃
  • 연무울산 6.9℃
  • 구름많음광주 8.3℃
  • 맑음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7.5℃
  • 흐림제주 10.6℃
  • 구름많음강화 2.6℃
  • 맑음보은 6.2℃
  • 맑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7.3℃
  • 맑음경주시 7.0℃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올 해 쌀 소비 감소율 둔화 ‘뚜렷’…곡물가격 폭등 영향

농촌경제硏, 대체소비 증가로 회복세 보여
소비자들 가공식품보다 쌀·반찬류 등 선호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였던 쌀 소비 추세가 올해 들어 감소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감소율이 둔화된 것은 최근 국제곡물가격 폭등으로 밀가루와 라면 등 곡물가공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쌀에 대한 대체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양곡연도(2007년 11월~2008년 6월)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5.6㎏로, 지난해 76.9㎏에 비해 1.3㎏ 감소했다.

이는 2006년(78.8㎏) 감소량 1.9㎏을 밑도는 수치다.

또한 국민 1인당 1일 쌀 소비량 감소율도 올해(209.2g) 1.7%에 그쳐 전년도 2.4%보다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2006년 218.5g, 2007년 212.8g)

한국농촌경제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감소율이 둔화된 것은 다시 말해 예년보다 올해 쌀 소비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쌀 소비 증가에는 여러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곡물가공품 가격 상승을 포함한 물가상승으로 쌀에 대한 대체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홈플러스 북수원점의 경우, 올해(1월~8월) 쌀 매출액이 16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5억원 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양곡연도 소매업체(할인점 기준) 쌀 가격이 20㎏당 4만55원에서 올해 4만2423원으로 5.9% 증가한 것을 감안해 볼 때, 올해 쌀 소비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도 올 들어 밀가루와 라면, 빵 등 곡물가공품 가격 상승으로 가정에서 해먹을 수 있는 쌀과 반찬류 등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를 찾는 주부 이모(42)씨는 “방송을 통해 최근 밀가루가 국제곡물가 하락으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고 들었지만 라면 등 실제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 가격에는 반영이 안 된 거 같다”며 “때문에 최근에는 가공식품보다 가정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라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정도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자들 소비경향도 가공식품 코너보다는 가정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반찬류 등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소는 올해 조생종 쌀의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5.5∼7.5% 증가한 45만9000∼46만8000톤(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