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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철근값 내려야” 한목소리

가을 건설성수기 임박 現가격유지는 곧 경영위기
현대제철 “환율상승 등 변수… 쉽게 수용 어려워”

건설업계가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급등한 철근값도 이제는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미분양주택 적체와 대출만기 도래 등으로 건설사들의 단기 유동성 제약이 심해지고 가을철 건설성수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원자재인 철근값마저 현 가격을 유지한다면 건설사들의 경영 위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의견이다.

경기지역 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톤(t)당 60만원대를 육박하던 국내 철스크랩값이 현재 50만원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지난 6월 상승세가 꺽인 이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도 지난 6월 이후 생철의 경우 30%, 중량A는 39%, 경량A는 59% 하락했다. 또 철근 제조의 부원료인 합금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해 대비 60~70% 상승한 철근 값도 하락세를 보여야 하지만, 현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건설업체인 H건설 대표는 “올해 철 스크랩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철근가격 또한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건설사들은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달 들어 철 스크랩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철근 가격 또한 내려야 하지 않느냐”며 토로했다.

이같은 철근 가격 하락 요구는 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가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제강사를 방문해 철근값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수원 소재 A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강사들은 동반자라는 입장에서 철근값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강사들은 건설사들의 요구에 대해 검토는 할 수 있지만 실행여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제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으로 건설업계가 철근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철스크랩은 가장 가격이 비쌀 때 구입한 것”이라며 “이와 함께 최근 환율상승 등 변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수용하거나 결정을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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