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4연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배구대표팀은 24일 타이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의 MCC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좌·우 쌍포 문성민(15점·프리드리히샤펜)과 박철우(20점·현대캐피탈)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를 3-0(25-15, 29-27, 25-23)으로 완파했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한국은 2세트 후반 인도네시아의 블로킹 벽에 잇따라 점수를 내주는 등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으나 23-24에서 박철우의 스파이크로 듀스를 만든 뒤 듀스 접접 끝에 2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에도 인도네시아 주포 리잘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에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18-18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좌·우 쌍포 박철우와 문성민의 공격에 이어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 20-18로 리드를 잡은 뒤 박철우가 오른쪽 강타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