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일대를 환상적인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했던 ‘제12회 과천한마당축제’가 모두의 아쉬움 속에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다.
축제 기간 6개국 24개 초청작품과 자유참가작 8개 작품의 120여회에 달하는 다양한 공연은 저마다 독특한 몸짓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개막작 ‘사랑으로 돌아오다’는 지역 전설을 바탕으로 문화적 원형을 고찰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시켰고 과천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어울림 마당’을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축제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프랑스 극단 제네릭 바뾔(Generik Vapeur)의 ‘야영(Bivouac)’은 8단지 고층아파트 옥상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과 수십 개의 드럼통을 거리에 굴리면서 기묘한 이미지를 연출, 중앙로를 메운 1만여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응원과 찬사를 받았다.
올해 축제 관객은 총 20만여 명으로 평일엔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의 손을 잡고 찾은 주부들이 많았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과 관악산과 청계산 외부 등산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2008 한마당축제는 음악, 미술, 무용 등의 예술영역을 넓히는 동시 관객과 배우가 공연을 함께 펼쳐 ‘거리’란 열린 공간에서 최대한 활용했다는 점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축제를 관람한 이미라(과천동)주부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예술도시 과천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올해 한마당축제는 한층 완숙된 진행과 수준 높은 작품 덕에 모두들 한껏 문화 예술에 취해 보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