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천마와 수원 삼성블루윙즈가 동반 부진의 늪에 빠져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성남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분 김정우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2분과 38분 노병준과 신형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포항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2승5무3패 승점 41점을 기록한 성남은 29일 전남을 3-0으로 완파한 서울(11승8무1패 승점 41점)에게 골득실차(성남 +22·서울이 +17)에서 앞서 가까스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이동국과 두두, 최성국을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위협한 성남은 후반 1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김정우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32분 상대 노병준에게 헤딩 슛으로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36분 포항 신형민에게 왼발 중거리 슛을 얻어 맞아 고배를 마셨다.
올시즌 주전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수원은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2-5로 완패, 13승2무5패 승점 41점으로 선두 성남과 동률을 유지했으나 득실차(수원 +15)에서 밀려 서울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전반 30분 조재진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7분 뒤인 전반 37분 신영록의 동점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후반 27분부터 10분간 전북 루이스(후반 27분, 33분)와 다이치(후반 29분 37분)에게 4골을 헌납하며 속수 무책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