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이 2008년도 제2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고양시청은 28일 수원 만석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채경이와 신정윤, 김해성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수원시청을 3-2(2-0, 0-2, 2-1, 0-2, 2-0)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단식에 나선 채경이가 강력한 서비스와 드라이브로 상대 이은정을 2-0으로 꺾어 기선을 제압한 고양시청은 2단식에서 신정윤이 수원시청 정재희에게 0-2로 무릎을 꿇었으나 이어 출전한 김해성이 접전 끝에 유재희를 2-1로 눌러 게임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출전 선수 부족으로 4단식을 포기한 고양시청은 게임스코어 2-2 동점 상황에서 신정윤-김해성 조가 마지막 복식에 출전, 절묘한 발리와 네트플레이로 수원시청 정재희-유재희 조를 2-0으로 완파해 승부를 결정 지었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수원시청이 접전 끝에 국군체육부대에게 2-3으로 역전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수원시청은 에이스 권형태가 상대 박주호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한데 이어 2단식에 나선 석현준 역시 상무 이정효를 2-0으로 완파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수원시청은 3, 4 단식에 출전한 양영균과 권용호가 상대 유성혁과 서용범에게 잇따라 0-2로 패해 게임스코어 2-2로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복식에 나선 양영균-권형태 조 마져 상무 박주효-서용범 조에게 0-2로 져 고배를 마셨다.
한편 창단 3년만에 실업연맹전 남·녀부 동반 우승에 도전했던 수원시청은 결승에서 연거푸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으나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