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4천870억원을 들여 설치한 폐수종말처리장 57개 중 33개소의 가동률이 50%에도 못미치고 그 중 24개소는 BOD 유입수가 설계유입수질에 50%도 되지 않아 처리효율을 저하시키는 저농도 폐수처리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정진섭 국회의원(한나라·광주)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감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정 의원은 30일 “공업용지 분양원가를 낮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요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확충을 위해 국고 4천870억원, 민자 5천590억원을 투입해 57개 폐수종말처리장을 설치했으나 2008년 2/4분기 현재 33개소는 가동률이 50%도 안된다”며 “이 가운데 BOD 유입수가 설계유입수질에 50%도 되지 않아 처리효율을 저하시키는 저농도 폐수처리장이 24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저농도 폐수처리장 중 여천산단1, 여천산단2는 2004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비 총 460억원을 들여 증설 및 고도처리로 변경했으며 광양산단도 2001년 10억원의 예산으로 고도처리 시설로 변경했으나 고도처리장으로 변경한 일부 시설이 20%도 못 미치는 처리효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같은 결과는 고도처리 변경사업이 무의미했음은 물론이고 설계당시 입주업체의 특성과 입주 시기를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건설한 결과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