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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진하 농업공학연구소 소장

지식농업 실현 앞장서 나갈것
농기계 자동화·로봇화·에너지 절감 기술 연구
저탄소 녹색성장 모토… 농가 경영난 해소 주력

“농작업의 자동화·로봇화 뿐 아니라 고유가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들을 위한 에너지 절감 대책 연구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농업에 공학적 기술을 접목시키는 연구를 담당하는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를 지난해 12월 말부터 맡아 온 윤진하(55) 소장은 첨단농업 기계기술을 개발하고 21세기 새기술 지식농업실현에 앞장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소장은 1976년 당시 농공이용연연구소에서 물관리 관계배수 업무를 맡으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농업기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지금까지 농작업의 기계화, 자동화를 위해 한 길만을 걸어온 공학도이다.

윤 소장은 “농업생산도 이제는 단순 기계화 시대를 넘어 무인화·자동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는 농촌노동력이 고령화, 부녀화 됨에 따라 사용하기 쉽고 안전한 농업기계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농진청 농업공학연구소는 농기계에 대한 연구 외에도 고유가에 대응한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이용기술, 자연재해 경감을 위한 농업시설 구조개선, 우리농산물의 상품성 향상을 위한 수확후처리 기계기술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계 품질향상을 위해 우리나라에 보급되는 농업기계의 성능, 안전성 등을 검사하고 검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농업공학연구소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시설원예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고 최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겨울철 시설원예 지열 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정부예산 1166억원 사업비를 따내기도 했다.

윤 소장은 “앞으로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작업 자동화 로봇화 기술 개발과 에너지 절감 및 재해 경감 등 안정적 농업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공학기술 개발,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 공급을 위한 수확후관리 기계기술 개발 등 농업인들에게 실익이 되고 우리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가 연구기관을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진하 농업공학연구소장을 직무실에서 만나 우리나라 농업기계화 및 에너지 절감 대책 등에 대한 연구 등에 대해 물어봤다.

 

- 벼농사는 거의 기계화가 되었지만 밭작물의 기계화는 아직 미흡하다고 들었다. 밭작물 기계화 실태와 최근의 연구성과는.

▲ 우리나라의 벼농사는 90% 가까이 기계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밭작물은 경운과 정지, 방제 등 벼농사 기계와 공통으로 활용되는 일부 작업을 제외하고는 기계화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파종, 정식, 수확 등 주요 작업은 기계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밭농사 기계화율은 4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그동안 기계화가 미흡한 농작업 중심으로 채소 접목로봇, 마늘·콩 일관기계화 기종, 땅속작물 수확기 등 20여 기종 개발 보급했고 올 가을에는 배추, 고추, 옥수수, 콩 등에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채소 정식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농업인 특히 난방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원예 농가들의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있다면.

▲고유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기술뿐이다.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온력을 높이고 난방 기계장치의 열 이용효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온력 향상을 위해 중앙권취식 보온터널개폐장치를 개발 보급하고 있고 시설원예용 기계장치의 열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 농업용 열회수형 환기장치, 온풍난방기 배기열회수장치, 시설원예용 제습기, 보온터널 개폐장치, 온풍난방기 열교환기 개량 및 분진제거기술 등을 개발 보급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개발한 농업용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통해 버섯재배사, 온실, 축사 등에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 연구소에서 지열을 이용해 농업시설을 냉난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간락히 소개를 한다면.

▲수평형 지열히트펌프는 지하 3m 내외의 땅속에 PE파이프를 깔아 넣고 물을 순환시켜 지열을 흡수하고 이것을 히트펌프를 이용해 40~50℃로 높여 온실로 보내서 난방을 한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시설내부 열을 흡수해 지중으로 방출하여 온실 냉방을 하게 된다.

경남 진주에서 실시한 농가실증시험 결과, 경유 온풍난방기 대비 78%의 난방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어 10a당 연간 1121만4000원의 기름값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설치비용이 수전설비 등을 제외하고 10a당 약 7000만원으로 초기투자비용이 커서 농가실용화가 어려웠지만, 지식경제부에 건의해 올해 추경예산에 700억원이 반영돼 국비 60%, 지방비 20% 보조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보급을 추진하게 됐다. 농가부담을 최소화고 에너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여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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