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지기 쉬운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김치문화 체험교실’을 운영해 어린이와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김치 전문 제조업체인 선농식품㈜(화성시 우정읍 이화리 소재)에서 관내 7세 미만의 아동 60명에게 김치 만들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보다 우수한 김치를 직접 만들어 김치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계획한 이 번 체험교실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머리에는 위생모를 쓰고 입에는 마스크를 하고 손에는 위생장갑을 낀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소금에 절인 배추에 고사리 손으로 벌건 김치 속을 넣으며 진지하게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 영락없이 귀여운 어른들 같았다.
말도 없이 열심히 김치를 잘 만드는 아이들이 하도 신기해서 주위의 어른들은 “쟤들이 애들 맞아?”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체험 기간 중 어린이들은 김치 만들기 체험 말고도 김치공장 견학, 영양사와 함께하는 비만, 편식에 대한 교육, ‘건강하게 먹고 쑥쑥 자라요’라는 만화 동영상을 보며 나름대로 먹는 것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도 체험과 함께 하는 식습관 개선 교육을 즐거워하고 부모들도 반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