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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생각 바꾸면 선진질서 주인은 당신

전지훈 (인천 계양경찰서 교통안전계)

우리나라는 경제·외교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려고 부단히도 애쓰고 있으며 이미 많은 것을 이루고 있는 강한 브랜드의 나라이다. 그러한 대한민국의 경찰인 것이 자랑스러우며 우리나라 국민들도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통질서나 문화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부끄럽게도 OECD 가입국 중 가장 후진국형에 속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는 대부분 중요법규위반사고와 무단횡단 등 가장 기초적인 법규를 위반해 생기는 사고로 사망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음주,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무단횡단사고 등 모두 지키자는 약속을 어긴 행위로 인해 발생되는 사고이다.

교통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많은 유형의 운전자들을 상대하고 있지만 법을 어겨 경찰관이 강제적으로 단속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약속을 어겼으니 약속을 어긴 대가로 약간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단속에 임하고 있다.

약속을 어기면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그러나 점점 약속을 어기고도 뻔뻔하고 당당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사실에 그런 유형의 운전자들을 볼때 마다 점점 쓴 웃음만 늘어간다. 가장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유형의 운전자들은 고의(악의)적으로 위반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난 위반 안했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들이다. 약속을 어겨도 모른 체만 하는 사람이 사회의 약속과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교통법규나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것과 같이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나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 걸리면 재수 없는 날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질서를 지키면 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도 당연히 지킬 것이다”라는 사회적 약속을 믿고 생각을 바꾼다면 당신은 선진질서의 주인이며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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