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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다운 자연 함께 꿈을 키우자

교사·학생 한마음축제 즐겨
내년 새로운 성장모습 기약

 

여름내 무성하던 잎들이 어느새 알록달록 고운 빛깔로 가을이 물들어가고 있다.

이에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는 10월 17일 지난해에 이어 제 2회 도척낙엽축제를 열었다. 축제 마당 안에는 그 동안의 도척의 꿈나무들과 교사들이 정성스럽게 가꾸어 온 소담스런 열매를 가득 담아보았다.

도척낙엽축제에는 학생들의 시낭송, 웅변, 스포츠 댄스, 나의 꿈 자랑 발표, 핸드벨, 리코더 합주의 무대로 채워졌다.

그 중 가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시낭송으로 축제의 서막이 열렸다. 다음 순서로 지난 광주시 주최로 열린 에너지 절약 웅변대회에서 최우수와 장려를 수상한 두 어린이의 에너지 절약 웅변이 이어졌다.

어린 아이의 앳된 모습이었지만, 진지한 몸짓과 말투로 전교생에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신뢰감 있게 도척 어린이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스포츠 댄스를 통해 도척어린이의 깜찍함을 자랑하였는데. 그동안의 방과 후 학교에서 꾸준히 닦아 온 스포츠 댄스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그 외 나의 꿈 자랑 발표 무대에서 우리 친구들의 밝고 희망찬 꿈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핸드벨과 리코더 합주무대를 통해 가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었다.

학생들 무대 중간에는 교사들의 무대도 있었다. 그동안 교사 동아리 활동으로 연습해 온 리코더 연주로 도척낙엽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리코더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리코더 합주를 들려 주었다.

마지막으로 도척의 전 교직원이 ‘아름다운 세상’을 학생들과 함께 합창함으로써 축제를 마쳤다. 교사와 학생이 모두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도척을 만들어 갔으며, 도척인이란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바쁜 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리코더 합주와 합창을 연습했던 교사들은 어느 학예회보다도 더욱 보람을 느꼈다.

학생들 또한 선생님들의 새로운 모습에 더욱 감탄하며 무대 위의 선생님께 환호를 보냈다.

도척인의 무대 외에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의 국악실내악과 사물놀이 ‘판굿’으로 교실 음악회가 이어졌다. 이는 우리 음악이지만 생소한 국악에 대해 알아보고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대금, 피리, 아쟁, 거문고, 장구 등 여러 국악기의 이름을 배우고 악기 고유의 음색을 하나씩 들어봄으로써, 다양한 국악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도척 친구들은 이러한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연주되는 실내악곡을 감상함으로써 우리 민족 고유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중에는 음악에 맞춰 어깨춤까지 덩실덩실 추는 친구도 있었다.

뒤에 이어진 사물놀이 ‘판굿’은 그 흥겨움을 더욱 높여 주었다. 사물놀이 판굿은 옛날 남사당패 재간꾼들의 놀음을 실내무대로 끌어들여 발전시킨 것이라 한다.

도척 어린이들은 흥겨운 가락과 역동적인 동작, 그리고 상모놀음까지 어우러진 사물놀이 무대를 신명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힙합댄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멋진 공연이었으며 우리는 그 공연을 즐겁게 함께 하였다.

도척인들은 이번 낙엽축제를 통해 모두가 함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무대마다 실수도 잦고 서툰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더욱 빛나고 아름다웠다.

2009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막을 열 것을 기약하며 도척 낙엽축제는 우리 친구들의 추억 속에서 이어질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눈부신 햇살이 우리 도척 친구들의 얼굴에 환하게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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