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없는 행정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천시가 행정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친절’이란 메커니즘의 강도 수위를 높이고 있어 화제다.
시는 기업이 추구하는 친절서비스를 행정에 접목하는 차원에서 그간 스마일운동과 먼저 인사하기, 민원인 입장에 서보는 역발상제도 등을 도입, 추진해왔다.
시의 이런 정책은 공직자의 기획력과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대고객 서비스의 첫걸음은 친절이란 인식을 자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틈만 나면 외부강사와 자체 교육으로 친절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인국 시장도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고객과 자주 마주치는 부서 직원을 상대로 서비스 개념과 비전을 갖도록 강조해왔다.
시의 이 같은 노력 덕에 친절은 어느 정도 정착했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체감하는 친절도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 주민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발족, 수시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자체 평가가 아닌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내리겠다는 의도다.
친절평가단의 출발은 지난 22일 시청 아카데미아실에 단원들의 위촉으로 시작되었다.
단원은 동장 추천을 받은 12명으로 향후 친절 기준점과 조사방법 등에 따른 정기 교육을 받은 뒤 각 실과소를 예고 없이 방문, 응대 태도, 신속 정확한 서비스 등 4개 항목 8개 지표에 의해 평가할 예정이다.
시는 평가단의 개별 점수에 따라 친절도 재교육을 시키는 한편 인사고과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평가단 출범으로 시청은 긴장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누가 평가단인지 알 수 없어 민원인이 찾아오면 밝은 표정을 띠고 친절한 안내를 하고 민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모 직원은 “지금도 민원인을 소홀히 한 적은 없지만 평가단 결성을 계기로 한층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친절 평가단인 신상해(62·별양동)씨는 “공무원들의 친절 향상 및 친절서비스를 개선하는 일익을 맡게 돼 기쁘지만 책임 또한 느낀다”며 “직원들이 민원인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세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평가단 발족이 있던 날도 민원인 접촉이 잦은 9개 팀과 6개 동주민센터 직원 42명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해 친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