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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한국인 발병률 높은 ‘간암’

농약섭취 치명적 유독가스도 주의
B형-C형 간염, 혈액·체액 통해 전염
칫솔·면도기·손톱깎이 등 따로 쓰길

간암(肝癌·Liver cancer)은 간세포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6개월 이상 생존하면 잘못된 진단이라는 격언이 말해주 듯 예후가 나쁜 암이다. 간은 긴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며 암이 발견될 때는 이미 말기인 것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으로 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우리나라를 비롯 아프리카, 대만, 중국, 동남아, 일본 등이고 북유럽과 미국 등 지는 간암 환자가 적다. 우리나라의 연간 간암 환자 발생 수는 세계적으로도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남자는 28명, 여자는 8명 정도의 간암 환자가 매년 새로 생긴다. 특히 40~50대의 간암 발생률은 남자 75명, 여자 1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암 원인

B형 간염은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60-70% 정도에서 발견되는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C형 간염 환자와 간경화 환자 역시 간암 발생의 위험이 높고 여러 원인에 의한 간 질환 환자와 가족 중에 간암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 빈도가 높다.

간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간 기능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자 33명, 여자 10명 정도로 간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이나 40~ 50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위암보다 사망률이 높아 암 사망 최고 수준이다.

◇증상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을 못느끼며 증상이 있더라도 간암은 기존에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염이 있는 사람에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간암의 증상과 기존 질환의 증상이 혼동돼 간암이 생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오른쪽 상복부에서 명치에 걸쳐서 불쾌감, 중압감, 팽창감, 통증이 오거나 종괴가 만져지고 전신의 권태감과 식욕부진, 급격한 체중 감소 등 현상이 두드러진다.

◇진단·치료

간암 여부는 초음파를 비롯 CT, MRI, 혈관 촬영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초음파 검사 등에서 종괴가 보이고 피검사에서 알파피토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증가돼 있으면 간암을 의심해야 한다.

영상 검사와 피검사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통해 간암을 확진하게된다.

간암 치료는 간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간기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이용된다. 간암 수술은 일반인의 생각보다는 상당히 안전한 방법이며 간암 부위를 완전히 도려내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간 기능이 좋고 비교적 초기 간암 환자는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간암이 재발하는 것이 문제지만 재발한 경우에도 종양의 범위가 크지 않고 남은 간이 잘 버텨준다면 재수술을 비롯한 여러 치료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주사 바늘을 이용해 간암 내에 알코올을 직접 주입하거나 고주파로 종괴를 괴사시키는 치료 방법이 있다. 또 혈관 치료라고도 불리는 간동맥화학색전술도 널리 이용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간이식,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이 쓰이고 있다.

간 질환자 발병 위험 높아… 40~50대 사망률 1위

명치 불쾌감·통증·황달·체중감소 등 증상땐 의심

초기 발견 절제술 가능… 일부 이식·방사선치료도

◇예방

간암 인자 극복이 급선무이다. 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과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모든 신생아 등에게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고 가족이나 어머니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보유자일 경우에는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은 B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B형 간염 백신은 간염 뿐 아니라 간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감염 경로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B형과 C형 간염 모두 혈액과 체액을 통해 주로 전염되기 때문에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문신이나 피어싱, 마약주사 남용 등을 가급적 피하고, 무분별한 성생활도 자제해야 한다. 또 과음을 삼가고 금연을 요한다.

간은 또 약물에 의한 피해를 일차적으로 입는 장기이기 때문에 양약,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 복용시 주의를 요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음식물 섭취로 비만을 극복하고 오른쪽 상복부에서 명치에 걸쳐 통증이 오거나 종괴가 만져지고 체중감소, 피로감, 황달 등의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고 침묵 장기임을 감안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요구된다.

또 식이요법만으로 간암을 완치시킬 수 없다. 속칭 특효이라 불리는 명약이 판을 친다. 대부분 이들에 대한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데다 부작용으로 치료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간 보호 생활 지혜

혈액 오염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농약독이 우리 몸속에 흡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간이 피의 저장탱크라는 점을 감안 혈액을 굳게 할 수 있는 간수 물질 과잉 섭취를 삼가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간암의 주요 인자인 감염은 간에 독소가 많고, 혈액순환이 비정상일때 생기는 염증이기 때문이다.

또 사람 건강을 소리소문없이 죽게하는 유독가스를 피해야 한다. 생활주변 유독가스에는 시멘트에서 분출되는 시멘트 독가스, 가구에서 나오는 화학약품 가스, 책에서 분출되는 휘발성 신나가스 등이 있다.

때문에 침실에는 유독가스를 낼 수 있는 것을 치워야하고 잠들기전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시키는게 좋으며 가능하면 공기좋은 산을 찾아 여가를 즐기는게 좋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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