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들의 열정적인 동아리 활동이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변모시키는데 초석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9일 발족한 ‘아름다운 남양주시 만들기 Working Group’ 회원 70명이 그들이다.
이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시민들이 전문가 및 공무원들과 함께 처음부터 도시경관 디자인에 참여해 자신들이 원하는 도시의 경관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저마다 직업이 다르지만 이들은 매주 넷째주 수요일 일과 후에 시청 푸름이 방에 모여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등 꾸준히 학습활동을 해 오고 있다.
또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견학하는가 하면 지역경관을 조사하고 그동안 자신들이 공부해 온 지식 등을 바탕으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회원 표광석(54.남양주시 양정동)씨의 경우, 자신이 대학교수와 함께 연구한 ‘도시가로 경관 관련,외국의 우수사례와 남양주 국도 46호선 인근 도로 가로 경관 비교’라는 주제로 최근 학습시간에 발표했다.
회원들은 이를 주제로 신·구 버스정류장 시설물 등에 대한 색채와 주변과의 조화,이용자의 안전성 등에 대해 토론을 하고 개선책을 모색하기도 했다.
‘시민의 손으로 남양주시를 디자인 하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이 동아리의 회원 30여명은 지난 1일 훌륭한 지도자와 뛰어난 건축가가 10년간 이루어 낸 무주군의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답사했다.
정기용 건축가와 김세웅 당시 군수가 의기투합해 이루어 낸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공공건축물을 설계하거나 디자인할 때 살피고 가져야 할 기본에 대한 표본을 제시해 주고 있고, 동시에 지도자 역할의 영향과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공공건축물 벤치마킹 코스이기도 하다.
회원들의 이같은 학습노력과 토론, 답사 등의 활동으로 남양주시는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일상장소 문화생활공간화 기획컨설팅 사업비’ 5천500만원을 지원받아 ▲남양주시 표준색채 120색 개발 ▲옥외광고물 환경색채 가이드 라인 개발 ▲공장 및 축사 외장색채 디자인 개발 등을 이루었다.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는 오감교육의 학습현장에서 장기적으로 어떠한 마인드와 요소들이 필요한 가 시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는 동아리 관계자는 “남양주시가 5억여원의 국비와 도비 및 시비를 받아 화도와 진건, 오남을 대상으로 공공디자인 시범지역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의 관계자는 “이들의 열정적인 활동이 아름다운 남양주시를 만드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