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오르막구간의 교통혼잡 개선과 도로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기존의 저속차량을 위한 오르막차로 대신 고속차량의 추월차로를 설치하는 추월차로제를 운영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오르막구간에서 저속차량으로 인한 지체와 정체가 빚어지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1일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에서 일죽나들목 구간에 있는 낙타고개(1천600m)에 시범 운영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추월차로제는 기존의 대형 저속차량을 위한 오르막차로를 외측(갓길)쪽에 설치하는 대신 차로변경이 수월한 소형 고속차량의 추월을 유도하기 위해 내측(중앙분리대)쪽에 추월차로를 설치한다.
특히 해당구간의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그동안 폐쇄했던 수도권 14개 구간의 오르막구간에서도 추월차로제를 도입, 오르막 구간의 근본적인 교통개선 대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범운영구간의 교통분석을 통해 고속도로 오르막구간의 근본적인 교통 개선대책이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국도 와 지방도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오르막 구간의 도로이용률이 향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차로가 늘어났다 줄어드는 종점부 합류구간에서 대형차량 합류와 병목현상에 의한 사고위험을 줄이고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합류구간의 길이를 기존 60m에서 300m로 대폭 늘려 운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통행속도가 시속 50km에서 70km로 무려 40%가 향상됐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추월차로제 시행으로 오르막구간의 통행방법이 개선될 경우 연간 58억원의 경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