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업계가 감산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거나 일시적으로 생산중단을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난국타개에 나섰다.
특히 업계의 감산 및 생산중단 조치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등 종업원들이 겪는 체감경기는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GM대우는 재고감소와 생산량 조절을 위해 다음 달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북미 시장의 수출량 등이 줄어 재고가 쌓이자 부평과 군산, 창원공장 등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하고 재고량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M대우가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할 경우 협력업체들도 동반 휴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파급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도 북미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자 앨라배마 공장의 4분기 생산량을 1만5천대 줄이기로 하고 연말까지 금요일과 연휴 등의 시기에 부분적으로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쌍용차는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 급감으로 경영난이 가중되자 생산라인의 탄력적인 조정을 위해 생산직원을 전환배치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전환배치로 인해 정규직원과 사내협력업체 직원 등 350여명의 잉여 인력에 대해 유급 휴업을 실시키로 한데 이어 사무 관리직 사원에 대해서도 유급 휴직 시행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