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힘들었죠. 실패할 때마다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곤 했어요.”
용인시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바쁜 공직생활 틈틈이 학업에 매진하며 건축사 시험에 합격해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시 건축과에 근무하는 김석준(金碩俊 남·37세, 시설7급) 씨.
김씨는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한 2008년도 건축사자격 시험에서 2차에 걸친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최종합격 예정자로 결정됐다. 앞으로 실무경력 등에 대한 절차상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합격자로 발표된다.
실무분야 5년 이상 경력자가 응시할 수 있는 건축사 시험에서 공무원 출신은 전체 대비 평균 5%이하로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지난 2001년 2월 시설9급으로 용인시 건축과에서 공직의 첫 걸음을 시작한 김 씨는 민원이 많은 건축 관련 업무에서 실무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하자마자 곧 건축사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6년여간 시 주택과와 수지구 도시건축과 업무 등을 거치면서 몇 차례의 도전 끝에 마침내 합격이라는 소중한 열매를 거두었다.
김씨는 “앞으로 공직자 건축사로서 감리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등 시민과 업체 관계자 사이에 바람직한 민원해결 접점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어떤 업무가 주어지더라도 행정과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실력 있는 공직자가 되어 선진용인 건설에 올인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일과후건 주말이건 개인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이 공부하느라 가족과 휴가 한번 가지 못했다며 그동안 불평 한 마디 없이 기다려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