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기고] 지역맞춤형 청소년 프로젝트 만들기

실천의지 없는 청소년사업
지자체 지원 절실한 시기

 

최근 경남 K시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행복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시 고유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K시에 따르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존중하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인적자원 관리를 위한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즐겁고 신나는 친구’, ‘건강하고 안전한 친구’, ‘책읽고 배우는 친구’, ‘참여하고 봉사하는 친구’ 등의 4대 정책과제를 정해 모두 76건의 단위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그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이다.

이 외에도 오는 2011년까지 지역 내 공원 일대에 72억원을 들여 목재문화 체험장을 조성해 청소년들이 목재와 관련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고 한다. 또 친환경 쌀과 친환경 채소 및 품질인증 축산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급식학교를 모두 89개교 7만1천여명으로 확대하고 내년 1월1일 이후 출생하는 셋째아 이상의 자녀에게 1인당 월 2만원씩의 보장성 보험료를 5년간 지원해 장애와 교통사고 등에 대비한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개발지역 택지지구에 문을 연 어린이교통공원에 실내체험교육장을 추가로 건립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과 학교 우유급식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는 계획도 수립되었다.

학교교육과 관련한 사업도 진행된다. 이 시에서는 내년 3월부터 모든 초·중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지상 3층 규모의 ‘기적의 도서관’을 오는 2010년에 건립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참여와 봉사활동을 위한 청소년종합지원센터도 같은 지역 내에 조성하기로 하였다.

이 시에서 이러한 아동 청소년을 위한 행복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추진하기로 한것은 “시민의 20%를 차지하는 아동과 청소년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권리와 가치를 가지는 점을 존중해 이들이 창의적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의 이러한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아동 청소년에 대한 기초자치단체 수준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물론 K시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수준의 사업을 이미 하고 있거나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지역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도에는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보육이나 보호 구제 사업을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사업계획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지역이 많고, 지역별로도 인프라의 차이가 많이 난다. 지역의 재정 상태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도에서 아무리 관심를 가져도 해당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를 받아 실천하려는 관심과 의지가 부족해서는 지금과 달라질 것이 없다. 구체적인 변화의 시도가 없어서는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이라는 말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이 스스로 변화하려고 해야 한다.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서 지역사회가 갖는 일반적인 중요성에 더하여 학교 주5일 수업제, 청소년육성과 보호에 대한 지역사회의 책무성 증대, 청소년에 대한 사회인식과 처우 방식의 변화 등과 같은 제도적·환경적 변화 전망으로 미루어, 청소년에게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부여해주는 일과 이것이 가능한 지역사회 체제를 구축하는 일은 사회적으로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과제에 대한 대처방안은 일상생활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체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접촉하고 교류하면 더불어 살아가는 체험, 자연체험 등 각종 체험 기회의 부족은 청소년에게 다른 많은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생활체험, 사회체험 및 자연체험 등 청소년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청소년들일수록 건강한 정신과 신체 및 도덕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적극적으로 청소년활동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서부터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청소년들을 각종 문제행동으로부터 자유스럽게 만들어 주는 일만으로 21세기 지식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다했다고 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회와 지원을 제공할 때 비로소 사회적 필요에 부응하고 ‘체감’할 수 있는 모든 지자제에 기대해 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