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및 리모델링에 반대하는 입장과 관련, 홍종일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정부의 잘못된 시각을 조목조목 지적,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 부시장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제경기지원특별위원회에서의 결과를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다음날인 14일 브리핑실을 방문, 2014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건설계획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시장은 개폐회식을 위한 수용인원과 관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입찰안내서에서 요구하는 인원은 최소 7만명으로 4만8천590석 규모의 문학경기장은 이러한 규정을 충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규정을 지키기 위해 문화관광체육부가 제안하는 문학경기장의 2만석 증축방안에 대해 2만석 증축시 1만2천석이 사각지대로 남게 돼 증축의 효과를 거둘 수 없고 관람석 증축시 배후 공간 및 통행로를 잠식하며 원활한 개폐회식을 위한 진출입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 문체부와 인천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과 관련, 홍 부시장은 “문체부가 비용 산정시 현재 문학경기장에 입주해 있는 업소들의 이주 및 영업보상, 재설치 비용을 고려하지 않았고 설계비도 넣지 않아 510억원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특히 리모델링을 위해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문학경기장이 여전히 운영상 적자상태로 남게 되는 것은 엄청난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홍 부시장은 “서구 주경기장의 경우 설계단계부터 수익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운영합리화를 기함으로써 연간 최소 79억원의 흑자가 가능하다”며 “서구에 주경기장을 짓는 경우 보상비 및 건축비 등을 포함, 4천4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주변지역개발로 발생하는 2천408억원의 이익을 재투자할 경우 실제 투입되는 국·시비는 2천52억원으로 예상돼 리모델링과 주경기장 신축을 위해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할 예산의 차이는 88억원에 불과, 문체부가 주경기장 신설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