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소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내년 수출실적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실적도 지난해 보다 감소하거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중소기업 125개 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애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66.7%가 올해 1~9월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국(50.0%)과 일본(46.2%) 거래 수출중소기업의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중소기업들은 수출악화 환경이 지속될 경우 대처방안으로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35.8%)을 1순위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원가절감’(34.9%), ‘신제품 및 기술개발’(30.2%),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삭감’(17.0%), ‘사업구조조정’(16.0%), ‘휴폐업 고려’(4.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내년 수출전망에 대해 수출중소기업의 48%가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반면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20.0%에 그쳤다.
외화대출 활용시 겪는 애로사항으로 80.4%의 수출중소기업들이 ‘환율인상’을 선택했고, 다음으로 ‘금리인상’(41.1%), ‘신규대출 거부’(26.8%), ‘자금연장 거절’(21.4%) 등을 꼽았다.
수출중소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관련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 및 환율안정 여건조성’(42.9%)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수출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데에 대한 우려심리가 높은 상태”라며 “정부가 유동성 지원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시중은행이 자체 BIS기준율을 맞추기 위해 수입신용장 개설 거부, 무역금융한도 등을 축소하고 있어 정부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