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일째 상승해 1400선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이 또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9.80원 오른 140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5거래 일간 82.70원 급등하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0.80원 상승한 1,4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 증가로 1429.00원으로 오른 뒤 매물이 유입되자 1395.00원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후 1395~1412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1400원 선을 유지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투신권의 환위험 헤지분 청산과 관련한 수요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거래량 감소로 소규모 주문에도 환율 등락폭이 커지는 양상이 지속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2.50원 급등한 1,454.38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