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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리산 전국 마라톤대회를 마치고

 

아름다운 수리산이 풍기는 가을 향내에 마음이 설렜던 제2회 군포 수리산 전국마라톤대회가 지난달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두 돌을 맞이한 이번 대회는 시민체육광장을 시작으로 평지와 산악코스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는 수리산 숲길로 이어지는 마라톤 코스로 참가자들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여느 대회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마라톤대회였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하프코스(23km), 단축코스(15km), 건강코스(6.5km) 세 코스로 구성되어 전문적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마라토너에서부터 가족단위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시민들까지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산악코스라는 특징 때문에 레이스에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천혜의 아름다운 산새를 보며 달리는 즐거움이 달리는 과정에서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잊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달림이들의 안전문제였으나 군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군포시는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하여 코스일부를 변경하여 운영하였으며, 1km 구간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산악코스에 대한 안전을 위하여 임도 일제정비를 통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지금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시책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군포시도 예외가 아니다.

군포시는 피겨여왕 김연아에 이어 탁구 유망주 양하은과 같은 체육꿈나무를 키워냄으로써 진정한 체육도시로써의 도약을 꿈꾸고 있고, 금번 마라톤대회 또한 타 지제체와는 차별화된 대회로 만들어 군포시만의 도시브랜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여가시간을 즐기는 방법이 다르지만 생활스포츠의 하나인 마라톤은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에 따라 성과가 창출되는 운동이다.

가족과 함께, 부부와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동호인들과 함께 다양한 계층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큰 비용 부담없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 끈기와 인내심 향상은 물론, 강인한 체력까지 기를 수 있는 운동이다.

얼마 전 신문에 소개되었던 ‘철(鐵)의 여인’이란 제목의 기사가 생각난다.

두 아이의 엄마인 공무원 정필경(기장군청)씨는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에는 뼈를 지지해 주는 철심을 16개나 박았다.

그러나 고난과 시련에 맞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고, 10km코스 도전을 시작으로 결국에는 정상인도 어려운 빠른 기록을 남기며 풀코스를 6번이나 완주를 했으며, 지난 8월에는 1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도 도전해 완주하기도 했다.

그는 “뛰고 나면 발목이 붓고 아프지만 완주할 때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마라톤에 뜻을 품고 계획을 세워 묵묵히 달려 나가 결국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얻은 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달리는 과정에서 큰 고통이 따르지만 그 고통을 극복한 뒤에 오는 기쁨과 성취감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는 매력으로 인해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마라톤대회를 개최 할 만큼 열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군포시는 대회 참가자들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지켜보면서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수리산마라톤대회 참가를 통해서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회와 관련한 의사소통 통로를 확보하여 문제점을 하나 둘씩 보완해 나간다면 더욱 훌륭하고, 전통있는 대회로 발전 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내년대회는 시민들이 함께보고, 느끼고, 즐길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부대 이벤트가 있는 마라톤 행사로 구성하여 세대의 구분없이 참가자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가 될 수 있는 한마당 축제행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끝으로 ‘제2회 군포수리산 전국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군포시육상연맹 및 연합회 관계자 여러분과 성공리에 행사를 마칠수 있도록 적극협조를 하여주신 군포시모범운전자협의회·해병전우회와 유관기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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