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섬유가 미국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OTRA가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섬유주간행사에서 252명의 미국 바이어를 상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속의 한국섬유제품의 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7%가 ‘한국산 섬유의 수입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한국섬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는 바이어 27%도 ‘중국산, 일본산, 유럽산 섬유의 수입을 줄이고 한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한국섬유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시장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폐지되는 중국산 섬유의 수출쿼터가 한국섬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응답자의 67%가 ‘중국산 섬유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반면 33%는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중국섬유의 수출쿼터 폐지로 한국산을 중국산으로 대체하겠냐’는 질문에 79%가 대체하지 않겠다고 답한 반면 21%는 대체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산 섬유의 경쟁국을 묻는 질문에 53%가 중국을 꼽았다.
한국산 섬유의 종합적인 경쟁력에 대해서는 ‘매우 우수하다’(21%), ‘우수하다’(49%)로 답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평가했다.
KOTRA 김상철 LA센터장은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경쟁력까지 높아진 한국섬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