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겨울철 김장 행사를 열어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경기침체와 멜라민 파동 등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 농산물 풍작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김장을 집에서 직접 담가먹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은 이에 따라 김장의 원료인 배추와 무 등 채소물량을 지난해 보다 늘리고 절임배추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19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일제히 ‘김장 김치 재료 모음전’, ‘알뜰 김장 대잔치’, ‘김장대전’ 등의 이름으로 채소와 김장 재료 및 용품들을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이달 말까지 지하1층 매장에서 올 겨울 김장은 집에서 직접 담가 먹자는 뜻의 ‘김장 김치 재료 모음전’을 열고 김장무 980원(1개), 쪽파 및 대파 1980원(1단), 꽃소금 1050원(1㎏), 김장배추 780원(1통), 깐마늘 598원(100g), 생강 498원(100g), 하선정멸치액젓 7400원(2.5㎏) 등에 판매하고 있다.
또 김장을 담근 후 이와 함께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보쌈용 삼겹살 특가전’도 함께 열어 고객들의 시선을 끄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배추와 무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고 롯데마트도 배추 100만통을 준비해 지난해 물량보다 40% 늘렸다.
이마트는 20일부터 26일까지 ‘김장채소 산지직송 대전’을 열면서 배추 한 통을 정상가격보다 30% 할인된 690원(1인당 10통 한정)에 판매한다. 특히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300원에 배추를 살 수 있다.
또 다른 김장재료로 무 940원(1개), 영양특선 고추가루 1만6700원(1kg), 쪽파 980원(1단), 부산 명지대파 780원(1단), 단양마늘 6800원(1.2kg/1망), 김장용 소굴 1980원(100g), 멸치젓 4900원(1㎏) 등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강원도 양구 절임배추 직송전’도 열어 절임배추 10㎏(5~6통)을 1만28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가정에서 직접 김장을 하는 가정들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배추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다”며 “절임배추 직송 행사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고 말했다.
전국 43개 점포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 ‘김장대전’을 실시하는 롯데마트도 전북 고창, 전남 영암산 배추를 시세보다 64% 저렴한 540원(1인 5통 한정)에 판매한다.
행사 초기인 20~23일에는 배추 이외 상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점포별 300명 한정으로 한 통에 300원(1인당 3통)에 제공한다. 친환경 배추는 한 통에 800원이다.
또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한복선 절임배추를 비롯해 전곡농협 청산 절임배추, 천지원 친환경 절임배추 등을 10㎏에 1만3800~2만48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0~26일까지 ‘알뜰 김장 대잔치’를 열고 김장 재료 및 김장 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배추는 한 포기 680원에 판매하며 홈플러스 멤버십 훼밀리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는 580원에 할인 판매한다.
동치미무 2480원(1단), 알타리 2280원(1단), 쪽파 980원(1단), 달성구지마늘 9980원(1.5㎏), 멸치젓 490원(100g), 홈플러스 알뜰상품 굵은소금 2150원(3㎏) 등이며 강원도 양구대암농협과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출시한 홈플러스 절임배추는 6980원(4㎏), 1만2800원(8㎏)에 각각 판매한다.
이밖에 GS마트와 GS슈퍼마켓도 20일부터 23일까지 ‘우수 산지 김장 재료 초특가 대전’을 열고 산지에서 직송한 강원도 배추, 전라도 영암 무, 보성 쪽파 등을 최고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 강원도 양구 절임배추(10㎏)는 1만3800원, 강원도 및 전남 영암 배추는 포기 당 660~980원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