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급여·비주기적 보너스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
Q. 안녕하세요, 저는 24세 5년차 직장인입니다. 제대 후부터 열심히 돈을 모으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생각대로 되질 않아 상담을 받으려고 합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다니는 회사도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월급이 줄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월급이 110 ~ 130만원까지 나왔는데 이제는 90만원 후반부터 110만원 미만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월급이 줄어들면서 미차솔은 해지해 버렸습니다. 주식은 더 이상 추가하지 않을 계획이고 만약 추가하더라도 용돈에서 나갈 예정입니다. 절대 500만원 이상은 투자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재무현황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보너스 관리입니다. 보너스가 설날과 추석, 6월, 12월에 나오는데 여기저기 사용하다 보니 남아 있는 돈이 없습니다. 설날이나 추석은 쓸 때라도 있다고 치지만 6월이나 12월은 각각 400만원 나왔지만 통장에 잔고가 없더군요.
제 나름대로 매달 70%씩은 저축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연봉으로 생각해 보니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보너스가 관리가 안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주기적으로 나오지 않는 보너스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A. 의뢰인의 현재 재테크 방식은 적립식과 거치식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잘못돼 있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고 월 소득 대비 월 저축률이 높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젊다고 해서 가용자금을 모두 펀드와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실제 자산운용에 있어 더욱 중요한 상여금을 모두 소비하는 습관 등은 빨리 수정해야 할 부분들입니다.
◆월 적립식 재테크 = 월 가용자금 중 70% 이상을 저축하시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젊다고 하더라도 모든 자금을 적립식펀드에 투입하는 전략은 무모해 보입니다.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경제불황이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불입을 중단하신 미차솔 외에 다른 적립식펀드 투입규모 역시 절반 이하로 줄이고, 이를 안전자산인 적금에 투입하기 바랍니다.
향후 시장이 안정되더라도 장마저축 투입자금을 장마펀드로 전환하고 당분간 적립식펀드 투입규모는 낮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식투자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말입니다.
이 밖에 보장성보험(의료실비보험)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가입하고 청약상품의 경우도 청약을 통한 주택마련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청약저축으로 가입해 소액을 불입해 나가기 바랍니다.
◆상여금의 운용 = 그 동안 반쪽 재테크를 해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적립식으로 재테크를 하는 이유는 목돈을 만들어 이를 운용하거나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목돈으로 나오는 상여금을 모두 소비했다니 그 동안 반쪽짜리 재테크를 해 왔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의뢰인의 나이가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온전한 재테크를 한다면 여전히 남들보다 긴 시간적인 여유가 있습니다.
우선 6월과 12월의 보너스는 일부 사용하더라도 남는 자금은 CMA계좌에 예치하여 비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유적립식 적금계좌를 만들어서 남는 돈을 저축하거나 임의식 또는 적립식펀드에 투자를 해도 좋습니다. 400만원이나 되는 설날과 추석때의 목돈은 그대로 위험도에 따라 예금이나 ELD, ELS 또는 거치식펀드로 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 상황과 본인의 목돈운용 포트폴리오 현황을 감안하여 상품을 선택하되 두 개 이상의 상품으로 나누어 안전자산인 예금과 투자형상품에 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료제공 : 재테크 포탈 No1. 모네타 (www.moneta.co.kr) /상담방법: 모네타 → 재테크칼럼/상담 → 재테크상담 → 종합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