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내 기업 대부분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기업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입주예정인 기업 63개사를 대상으로 남북관계 경색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88.9%가 ‘매우 심각하다’(60.3%), ‘심각하다’(28.6%)고 응답했다.
남북관계 경색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34.9%는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발주물량이 취소되거나 수주가 곤란’(22.9%), ‘회사의 신인도가 추락’(21.1%) 등을 꼽았다.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될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선 기업 대부분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54.1%)고 밝혔으며, 그 뒤를 이어 ‘개성공단 사업을 포기’(26.2%), ‘공장 생산라인 일부 중단 또는 가동을 축소하겠다’(13.1%)고 응답했다.
특히 기업들은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에 대해 ‘삐라살포를 중단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67.2%)고 밝혔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이들은 ‘당국간 대화, 기숙사 건설 등의 구체적인 이행’(34.7%), ‘6.15 공동선언, 10.4 선언 이행의지 표명’(25.4%), ‘정경분리에 따른 개성공단 개발계획 정상 추진’(25.4%) 등을 꼽았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남북경협 사업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여의도 본관에서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협동조합과 입주기업 등으로 구성된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