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인천시에서는 4곳의 예비군교장을 서구 공촌동으로 통합이전하려는 계획을 해왔었고 최근에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용역을 의뢰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중간보고회을 실시한 모양이다.
용역보고서는 ‘향토지킴이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신공촌 훈련장 예정지가 여러 가지로 개발 여건이 용이하고 주변 주민의 피해가 적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서구 공촌동에 향토지킴이센터를 조성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서구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보고서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그동안 공촌동에 자리하고 있는 남동구 예비군교장에서 들려오는 총소리는 계양산을 등반하는 지역주민들에게 엄청난 위협이 되어 왔고 혹시나 오발탄이 날아들까봐 불안해하며 염려하는 마음으로 산 능선을 등반해오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남동구의 예비군교장을 왜 서구에다 두어 훈련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불만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인천시의 예비군훈련장을 모두 서구 공촌동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이건 분명 서구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으며 이에 우리 서구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더불어 21세기의 테마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환경임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미래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환경은 우리 모두가 잘 관리하고 보존하여야 함도 잘 알고 있다.
미래에 대한 얘기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러 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중 사업의 성격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환영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하나 대규모 자연환경을 훼손해가며 추진하는 사업은 재고되어야 한다.
서구공촌동통합예비군교장이 반드시 재고되어야하는 이유를 나열해보면 첫째 통합예비군교장은 서구공촌동 계양산 일대의 자연환경 약21만평을 훼손하면서 조성한다고 하니 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지금 조성하려는 통합예비군교장 부지 옆에서는 과거 서구와 계양의 연결도로(경명로)를 조성하면서 끈어진 계양산 줄기를 연결한다고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가며 일명 ‘징맹이고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정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똑 같은 실수를 같은곳에서 반복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더 이상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추진하려는 통합예비군교장 조성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둘째 통합예비군교장을 계획하면서 그동안 사용해 오던 남구 주안교장은 주변 향교를 활용한 역사박물관조성, 역사공원조성 등으로 해당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양구의 계양교장 역시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물을 조성할 계획이라 한다. 그럼 타 지역의 혐오시설들은 해당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로 변모해 가는데 우리 서구는 그들이 싫어하는 시설들을 다 받으라는 말인가? 이것은 우리 서구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셋째 인천시는 현재 추진하여야 할 우선 사업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통합예비군교장 조성 사업에 우선하고 있는가? 구도심 개발 등으로 시가 군부대 이전에 원인을 먼저 제공한 것도 아닌데 막대한 이전 비용을 나서서 부담하려고 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국방부는 전국 예비군 훈련장을 축소·통합하려고 국방개혁 2020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계획에 인천시가 앞장서서 나서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이고 2020년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국방부의 향후 추진 현황을 봐가며 추진하여도 된다고 생각되어진다.
이외에도 경명로는 현재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의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용역보고서 명칭처럼 향토지킴이라면 해당지역에 있어야 해당지역의 향토지킴이로서 그 임무를 다할 것이라 생각된다.
인천시는 공평한 행정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기 바라며 이미 서구에는 환경에 유해한 각종 시설물들이 다수가 존재하고 이런것들로 인하여 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