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소화기 강매사례가 최근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남양주소방서가 20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남양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발생률이 높은 겨울철을 맞아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화기 구입을 강요하거나 비싼 충약 비용을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소화기 판매업소나 정비업체 직원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소방공무원등을 사칭해 노래방이나 유흥주점, PC방등의 업소를 돌아다니며 소방시설 점검을 나온 것처럼 속인 후 소화기를 강매하거나 소화기 약제 보충을 강요하는등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시민들이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관서로 오인하기 쉽도록 유사 복장을 착용하는가 하면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소화기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오남읍 모 음식점에 소방공무원과 유사한 제복을 입은 40대 초반의 남자가 찾아와 “소방서에서 왔는데 소화기에 이상이 있으니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 말을 수상히 여긴 업주가 소방서에 확인을 하던 중 달아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소방공무원은 절대 소화기 충약이나 판매를 하는 일이 없다는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의심스러울 때는 즉시 소방서(119)로 신고해 줄것을 당부했다.
또 “화재시 사용했거나 실수로 터트린 것이 아니라면 정상적으로 보관한 소화기를 충약할 필요가 없다”며 “관리소홀로 사용상 장애가 있는 소화기에 한해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전문 소방시설공사업체에 문의하면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