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 중에서 옥석을 잘 구분해 전도 유망한 중견·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보증, 지원하겠습니다.”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사진)은 26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경기영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이사장은 “오늘 방문한 자동차부품회사인 대용산업은 수출의 18%를 미국 GM사와 하고 있으며 또한 일본과 EU 등 시장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유망한 중소기업”이라며 “이같이 성장 가능성이 있고 혁신적인 기업들을 보증 지원하는 것이 신용보증기금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신보가 시의적절한 보증지원으로 IMF 외환위기 당시 국가경제에 기여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지금이 신보가 그 역할을 다시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대기업들 마저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경쟁력 없고 부실한 기업을 위해 보증·지원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제는 옥석을 잘 구분해 기업을 지원해야 하고 이것이 신보의 원칙이자 기본방침”이라고 역설했다.
안 이사장은 보증사고가 최근 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신보는 32년간 350조원을 기업들에게 지원했으며 이 중 부실액은 15조원으로 부실률이 4.3%에 불과할 정도로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IMF 시절에는 부실률이 15%에 달했다”며 “신보는 내년 상반기 부실률이 6%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 이사장은 신보는 올 하반기 들어 신용보증 규모를 28조원에서 29조5천억원으로 늘리고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을 5조원에서 7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기업들의 경영난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유동성지원 특별보증’과 27일 1차 유동화증권(CBO) 5천억원을 발행하는 등 금년 내에 1조원의 CBO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안 이사장은 “이번 경기지역 방문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이사장은 간담회에 앞서 유동성자금으로 7억원을 특별보증지원한 반월·시화공단 내 대용산업을 방문,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기업 관계자로부터 경영애로사항 등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