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가보급형 적색 LED(발광 다이오드) 광처리 장치를 개발해 농업현장에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농업부문에서 인공광원을 이용한 재배기술은 형광등이나 백열등, 나트륨등과 같은 전구들이 이용돼 왔으나 많은 전력소모량과 짧은 전구수명으로 시설재배농가들의 생산비가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농진청 기후변화생태과 홍성창 박사가 비닐하우스와 과수원, 대형 온실 등 시설재배에 적합한 천정 부착식과 독립기둥 부착식을 포함한 LED 광처리 장치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농진청이 기존 백열등 대신 적색 LED 광으로 바꿔 잎들깨를 시험재배한 결과 전기요금이 70% 절감되고, 수확량은 20%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 장치는 시설참외 재배에도 적용, 참외 착과수가 증가되고 수량도 25% 증가되는 결과를 얻었다.
농진청은 농업현장에 적색 LED를 적용하게 되면 연간 전기료를 120억원 절감할 수 있고 작물 수량 증대와 품질 향상을 통한 6700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생태과 홍성창 박사는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광 효율이 높은 농가보급형 LED 광질제어장치 기술을 계속 개발해 시설재배 작물 뿐만 아니라 과수, 화훼, 약용작물 등에도 적용이 가능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LED를 이용한 식물자동화 공장이나 지하식물공장, 빌딩농장 등 미래농업에 적용하는 연구와 함께 LED이용 시 농작물의 기능성분 증대 등 새로운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