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하는 길은 1번국도다.
많은 차량들 대열속에 각종 건설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레미콘차량 같은 덩치 큰 대형차들도 제법 눈에 띤다 몇 개월 전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였다.
순찰차를 타고 운행할 때와 자가운전으로 출·퇴근할 경우 한가지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대형차들의 운행행태다. 덤프트럭이나 레미콘차량들의 난폭운전이 심심찮게 보이면서 “운전하기 불안하다”는 시민들 목소리가 점차 늘어 갔다.
이에 지난 3월 부임한 서장께서 “대형차량들의 법규위반 운전을 철저히 단속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각 지구대·파출소 그리고 교통부서가 대대적인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순찰차를 타고 도로를 운행할 때면 대형차량들은 차선,신호,규정속도까지 얌전히 지키는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가용 승용차로 출·퇴근하면서 느낀 점은 일부 대형차들이 도로의 무법자로 여전히 과속,신호위반,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
일반 차량에 비해 운전석이 높아 시야가 넓은 대형차들은 순찰차나 경찰관이 보이면 잠시 순한 양이 되지만 감시자가 없으면 이내 무법자 본색을 드러낸다.
때문에 그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중·소형차량 운전자들은 불안감 속에서 핸들을 잡을 수 밖에 없다.
‘빨라야 5분’이라는 말이 있다.
5분을 단축하기 위해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자신도 교통사고 위험을 안은 채 경찰관 눈치만 보면서 운전할 것인지 아니면 5분을 포기하고 모든 사람들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며 운전할 것 인지는 바로 자신에게 달렸다.
‘올바른 교통질서는 나로부터..’라는 말 처럼 운전자 스스로가 교통법규를 준수해 도로를 달리는 모든 운전자들이 웃으며 핸들을 잡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화성동부경찰서 경무계 정훈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