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변동 통계가 최근 역대 최저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부동산 거래시장의 장기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 포탈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유권 변동 통계는 총14만6469건으로 지난 2005년 1월부터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토지가 9만1732건, 집합건물이 5만4737건으로 토지·집합건물 모두 역대 최저수준을 동시에 갱신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의 소유권 변동량(27만9685건)에 비해서도 반토막(-47%) 수준까지 급락해 분기별 소유권변동량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 다시 한번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10월 소유권 변동 건수가 급감한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상황에서 금리까지 상승하고 실물경제도 침체조짐을 보여 부동산에 대한 보유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와 빌라 등 집합건물은 물론 토지시장도 역대 최저 수준의 소유권 변동을 보여 부동산 시장 전체가 수요없는 동반침체 양상에 돌입할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정부는 지난 6.11대책부터 11.3대책까지 6개월 간 대대적인 건설·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대책의 대부분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를 위한 대책에 그치면서 수요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난 12월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p 인하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해 부동산 수요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추세를 살려 앞으로 진행될 대책에서 주택 수요를 본격적으로 살릴 수 있는 ‘수요자를 위한’ 근본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