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5년 동안 미 공군 전투기의 사격연습장으로 쓰였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미공군사격장(쿠니사격장)이 마침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해양관광자원과 제암리 3.1운동 유적지, 송산 공룡알 화석지 등의 문화유산이 교차하는 곳에 위치한 매향리 쿠니 사격장에는 평화생태공원(97만3000㎡)이 조성된다.
화성시는 21일 우정읍 매향리 314번지 일원 쿠니사격장부지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은 2천18억원의 사업비(토지매입비 1천167억, 공사비 851억)를 들여 2010년 착공,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이에 시는 위해 공원 60%, 레저시설 40%의 매향리 평화공원 발전종합계획안을 수립, 정부 관련 부처와 세부내용을 협의하고 있으며 계획안이 확정되는 내년초 국제설계를 공모하고 사격장 환경 치유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계획에 따르면 미국 폭격장으로 사용됐던 사격장에 역사관과 기념관, 생태공원 등을 설치, 평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사격장이 바다와 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사격장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로를 개설하고 부두시설과 요트시설, 갯벌체험시설, 해양체험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해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평택항과 화성호, 인천공항 등 서해안 축을 중심으로 서해 섬들과 연계한 해양레저·관광루트를 개발, 주민소득 향상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향리 사격장을 경제·역사·환경적 가치를 모두 갖춘 친환경 평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를 하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