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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름다운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

김경인 <남부서 정보보안과 경사>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데는 반드시 거액의 돈이나 높은 사회적 지위가 필요한 건 아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이 올해 처음 선정, 시상한 ‘시민 영웅’의 면면을 보면 택시기사와 대학생, 회사원 등으로 우리 주변의 매우 평범한 이웃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주변에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주저없이 비범한 용기와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은 채 물에 빠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이들을 구조했고 흉악한 범죄자에 맞서 성폭행의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지켜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위해 자신을 던진 고귀한 이타심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

미국 방송사 CNN이 매주 선정, 방송하는 시민 영웅들을 봐도 그렇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단골손님이 신장 질환으로 고생한다는 얘기에 자신의 신장을 선뜻 떼어준 커피점 직원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병원에 갈 돈이 없는 안과 환자 수십만 명을 치료받게 해준 여대생도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경제 한파로 다들 형편이 어렵다지만 호주머니를 털어 좀 더 힘든 처지의 이웃을 돕겠다고 나선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달 초부터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걷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137억원이나 늘었다고 한다. 첫 월급에서 20만원을 뚝 떼어내 기부한 사회 초년병, 생일에 외식하는 대신 이웃을 돕겠다며 10만원을 쾌척한 주부, 유가환급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내놓은 직장인 등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다.

모두가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시민들이다. 이들이 퍼뜨리는 나눔과 헌신의 불씨가 사회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가 좌절과 범죄가 희망과 선행으로 바뀌길 기대한다. 전대미문의 위기를 큰 탈 없이 이겨내자면 우리에겐 더 많은 아름다운 시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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