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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주차 시 전화번호 남기는 매너를…

최진아 <인천 문학지구대 순경>

지구대 근무를 2년 동안 하면서 느낀 점은 범죄와 관련 없는 생활민원 신고가 참 많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한 차량이동 신고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주말에는 덜하지만 평일 아침에는 차량이동 신고가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차량에 전화번호만 남겼어도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일이 그 전화번호가 없기 때문에 일이 지체되고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차량이동 관련 신고가 들어오면 우리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차량을 조회하여 연락처가 나올 경우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아니면 집에 직접 찾아가 양해를 구하고 차량이동을 부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연락처가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고 차주의 주소가 관내를 벗어나 있을 경우 직접 찾아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낮 시간이면 순찰차 내에 설치된 마이크를 이용하여 방송을 하지만 아침 이른 시간이나 밤 시간에는 방송도 불가능 하다.

차량이동 신고가 들어오는 시간은 대부분 이른 아침 출근시간이기 때문에 방송을 하기 어렵단 것이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매너가 바로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는 일이다. 자신도 모르게 특별한 이유 없이 전화번호를 남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교묘하게 전화번호가 보이지 않도록 일부러 전화번호판을 뒤집어 놓는다거나 깊숙이 꽂아두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차량이동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출동해서 우리 경찰이 더 이상의 조취를 취하기 불가능 할 경우 신고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할 뿐이다. 차주가 나와 차량을 이동시키는 것으로 상황이 간단히 끝날 수도 있지만 시비가 되어 싸움까지 가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가정에 차량 한 대 이상씩 보유하고 있고 주택가의 주차난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신경 쓰면 얼마든지 웃으면서 해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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