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지역의 중·대형 전원 주택단지인 ‘청명 전원 주택단지’를 공동으로 조성 중인 민간 시행자들이 단지내 도로는 제대로 확.포장 하지 않은 채 주택을 분양, 말썽이 일고 있다.
24일 용인시와 청명 전원주택단지 시행자 등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민간 시행자들은 용인시 기흥구 하갈리 331-17번지 일대 3천400㎡에 전원 주택을 잇따라 건립하면서 ‘청명 전원 주택단지’를 조성했다.
이들 민간 시행자들은 필지별로 4~7명을 주축으로 이 일대의 토지를 매입한 뒤 주택을 건립해 분양하고 있으며, 현재 30여개 필지에 24세대가 들어섰다.
또 최근 2~3년 사이 이 일대 하갈리 345-12번지 일원과 하갈리산 42번지 일원에 또다른 민간 시행자 7명이 필지별로 나눠 전원 주택 30세대를 조성하거나 일부는 현재 분양 중이다.
그러나 이들 민간 시행자들이 전원 주택단지와 인근 도시계획도로를 연결하는 진.출입로를 제대로 확.포장하지 않은 채 주택 분양에만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과 인근 용인 신갈~수원 영통 간 도시계획도로를 연결하는 진.출입로는 폭 4m의 비포장 도로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기존에 포장된 도로도 크게 파손됐지만 도로 정비 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존에 전원 주택을 분양 받은 주민 등은 진.출입로 개설 등을 요구하며 용인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민간시행자 A씨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진.출입로 공사를 하면 사업비가 이중으로 소비될 수 있어 도로 포장을 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큰 만큼 다른 사업 시행자들과 함께 도로 포장 등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도로 포장 여부를 떠나 폭 4m 이상의 진.출입로만 확보되면 행정력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며 “주민 민원도 많은 만큼 조만간 사업 시행자들에게 주택단지내 도로 포장 등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