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을 통과하는 분당선 연장선 지하철 건설 사업의 한 구간의 시공을 맡고 있는 경남기업㈜이 안전 및 교통 시설물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 시민들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9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비 1조5천억원을 들여 분당선 오리~수원간 복선 전철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중 경남기업㈜, ㈜현대건설 등 4개 기업은 수원 통과 구간 8.77㎞ 를 4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3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통역과 방죽역 구간(2.6㎞)을 시공 중인 경남기업㈜이 공사장 주변 안전사고 예방 조치와 교통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운전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기업은 영통구 신동 방죽 사거리의 차선 축소 표지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으며 교통 시설물인 U턴 장소 마저 없애 버린 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이 곳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불법 U턴이 잇따르고 있으며, 차선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마주오는 차량과의 교통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영통구 영통동 영통대로변의 복공판 위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은 차선 표시만 해둔 채 별도의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 미끄럼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복강판과 기존 도로의 높이가 제대로 맞지 않아 운전자들이 심한 충격과 함께 곡예 운전을 해야 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민 박모씨(45)는 “최소한 운전자들이 운행에 불편을 겪지 않게 공사를 해야 하는 데 막무가내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하루빨리 대책 마련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기업㈜ 관계자는 “교통 시설물 등을 설치해도 계절 특성상 훼손이 쉽게 되고 비용 마련 역시 쉽지가 않다”며 “2009년 초쯤 사업 구간에 대해 전반적인 시설 정비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