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전 이재선 영통구청장의 명예 퇴직 후 단행한 서기관급(4급) 공무원의 인사 이동에 대한 뒷말이 무성, 인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수원시 최초의 기술직 구청장이 배출 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번 인사에서 행정직 공무원이 발탁되자 기술직 공무원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일 수원시 공직사회에 따르면 수원시는 구랍 26일 이재선 영통구청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서기관급 공무원에 대한 전보 조치 및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최대 관심사였던 영통구청장에는 행정직 공무원인 본청 경제통상국장인 A모씨가 발탁됐다.
A 구청장은 당초 서기관급의 최고 선임에 속하는 본청 B모 도시계획국장과 보직 발령에 대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공직사회 안팎에서 ‘행정직’이냐 ‘기술직’이냐 에 대한 관심이 쏠렸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본청 도시계획국장으로 부임하면서 선임 서기관에 속하는 B 국장이 이번 인사에서도 고배를 마시자 기술직 공무원들이 ‘기술직 인사 차별’이라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B 국장이 구청장으로 보직 받아야 5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들의 승진 물꼬가 트이지만 B 국장의 보직 발령이 무산되면서 기술직 공무원들이 더이상 승진할 보직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서기관급 인사 후 이달 중 사무관급(5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승진 인사 및 대규모 전보 인사 등이 예정되면서 행정직 공무원과 기술직, 농업직 등 사이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 기술직 공무원은 “매번 구청장 인사에서 기술직 서기관이 고배를 마시고 있어 기술직 공무원을 한대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달 중 예정된 인사에서도 행정직 공무원들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 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코드 인사라고 지적을 받아오던 김용서 시장은 이천 출신인 본청 총무과 C 과장을 서기관으로 승진 발탁하는 등 4명의 서기관급 공무원을 전보 및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