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약품 원료 식물 ‘병풀’의 조직배양기술을 개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병풀은 피부상처나 낭창, 위궤양, 치매예방 등에 효능이 있고 콜라겐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부치료, 화장품, 아토피 치료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에는 기후가 적합치 않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진청은 이에 최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미생물 뿌리혹균의 유전자를 병풀에 도입함으로써 생장이 빠른 배양근을 개발, 대량 재배에 성공했다. 특히 주요 성분을 합성하기 위해 유도체를 배양근에 처리해 분석한 결과, 병풀의 치료 성분인 ‘아시아티코사이드’가 뿌리에서도 고농도로 검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 김옥태 연구사는 “이 기술을 실용화 사업에 적용할 경우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병풀을 자급할 수 있어 외화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약초로부터 고가의 유용물질을 대량생산하는 기술개발과 신기능성 소재탐색, 신의약품 소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