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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도 못말린 국토종단 의지

수원시설관리公 류재오 대리
위험한 고비 넘기며 성공일궈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지병인 당뇨를 극복하고 국토 종단에 성공한것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팀 이상범(48) 차장과 운동장관리팀 류재오(51) 대리는 지난해 10월3일부터 12월 20일까지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15일간 해남 땅끝마을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630여㎞ 구간 국토종단 순례를 했다.

국토종단을 제안한 류 대리는 출발 직전 공복 혈당이 498㎎/㎗(정상치 110㎎/㎗)에 이를 정도로 당뇨증세가 심각했다.

그러나 이들은 평일에 정상 근무를 하면서 주말과 공휴일 비번을 이용해 공단 깃발을 들고 강행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하루 걷는 거리가 평균 42㎞ 100리가 넘다보니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시작과 끝을 따지면 두 달, 하루 평균 10시간씩 150시간을 걷는 동안 죽을 고비를 넘겼고 여러 번 그만둘 생각도 했다.

특히 응급차가 진입할 수 없는 전남의 한 도로 공사구간을 지날 때 류 대리의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쇼크상태에 빠져 죽음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농막에서 사탕을 구해 위기를 넘겼다.

류 대리는 “그만둘 생각이 들 때마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 그만두자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종단이 끝난 후 얻은 자신감은 무엇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범 차장은 “지난해엔 두 명 뿐이었지만 올해에는 10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하길 바라면서 강원도 100㎞ 울트라걷기대회, 수원시경계걷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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