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골배로 유명한 남양주시의 배 과수농가에서 세계 최초로 금(金)이 함유된 기능성 금배(金梨)를 생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 갔다.
14일 남양주시 별내 과수경영협의회와 금배 재배법을 개발한 (주)지앤에스월드 및 에스엠나노텍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 유기화재배(金 有機化栽培) 특허기술을 적용해 금이 함유된 기능성배인 천이화금과(天梨花金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금배를 생산한 별내 과수경영협의회 회장인 엄정의(69·은지농원 대표)씨는 지난 2006년 나노 소재 전문업체인 ㈜에스엠나노텍와 (주)지앤에스월드의 제안을 받고 자신의 농장에서 금을 특수 정제된 증류수에 녹인 뒤 나무뿌리에 살포하는 유기화 재배 방법으로 배를 재배했다. 엄씨는 지난 2007년 시험재배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배나무 200그루에서 6천600㎏ 을 생산함으로써 7.5㎏짜리 700여 상자를 만들었다.
이 배는 오는 16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설명절 선물용으로 일반 먹골배의 10배 가격인 한 상자 20여만 원씩 판매하게 됐다. 특히 이 금배의 당도는 14.5brix로 11∼12brix인 일반배에 비해 높으며 맛과 향이 좋은데다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성균관대 공동기기원에서 성분을 분석한 결과 배 1㎏당 0.05∼0.14㎎의 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노화방지, 육체·두뇌활동, 소화기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학계에서 금으로 암과 피부결핵, 신경과민, 천식을 치료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엄정의씨는 “앞으로 꾸준히 개발, 생산해 금배가 세계에서 인정하는 기능성 과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