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비·노모 병원비 부담 커… 적합한 대안 없나?
Q. 안녕하세요, 전 2살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후반 외벌이 가장입니다.아내는 전업 주부이고 칠순이 넘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저의 월급은 세후 300만원 정도 됩니다. 인센티브가 비 정기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예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오는 경우 바로 CMA통장으로 이체하고 있습니다.3개월 전부터 이런저런 애경사가 많아서 각종 축의금, 부의금, 선물 비용으로 지출이 많았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1. 수입 대비 보험료는 적당한지, 2. 현재 불입 중단하고 있는 펀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재 가입돼 있는 펀드는 잊고 새로 펀드를 가입해야 하는지? 아님 환매를 해서 재투자를 해야 하는지요? 3. 마지막으로 딸아이가 커 나가면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전문가들의 고명한 의견을 듣기를 원합니다.
A. 현재 의뢰인이 자녀가 있고 노모까지 모시고 산다면 월 300만원의 소득으로 네 가족이 생활하는 것이 되겠군요. 육아비는 물론 노모의 경우 병원비 부담도 존재할 것임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의 저축을 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수입대비 보험료 수준 = 월 보장성보험료(변액연금은 장기 저축성보험) 납입규모는 30만원으로 소득대비 10% 수준입니다. 소득대비 비율 자체는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소득규모와 가족 수, 앞으로의 재무목표를 위한 대비 등을 감안한다면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금액입니다. 가입한 보험들은 가족 구성원별로 필요한 상품들로 구비돼 있지만 주 소득원인 의뢰인 명의의 실비보험이 없다면 더 늦기 전에 추가로 가입을 고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보험료 추가가 부담된다면 리모델링을 통해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만 나이가 30대 후반이기 때문에 보장규모(종신보험)를 무작정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적립식펀드의 처리 = 현재 가계의 자산운용은 너무 위험이 높은 방향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비 제도권 상품인 계도 그렇지만 적립식펀드와 변액연금보험이 모두 투자형상품들입니다. 나이가 30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산의 안전한 운용을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변액연금보험은 장기상품이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적립식펀드는 이번 기회에 투자규모를 대폭 줄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월 저축 중 적립식펀드 투자규모도 너무 크지만 해외펀드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자녀분을 위한 펀드와 국내펀드는 투자를 재개하더라도 해외펀드 투자규모는 20만원 내외로 줄이고 남는 40만원은 제2금융권 적금으로 전환해 안전성을 보강해 나가기 바랍니다.
펀드의 환매는 해당 펀드의 운용 또는 투자대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또는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등으로 한정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유펀드들에 대해 증권사 창구에서 상세하게 상담을 별도로 받아본 후 최종결정을 하기 바랍니다.
◆자녀 육아 및 교육비 마련을 위한 포트폴리오 = 아직 자녀의 나이가 2세라면 장기적으로 준비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주택문제가 해결이 됐는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경우 노후대비도 추가로 필요하며, 소득규모가 작은 편이고 노모를 모시고 있어서 현 시점에 자녀 양육이나 교육비에 투입할 여력은 사실 많지 않아 보입니다.
처음부터 충분한 규모로 대비하겠다는 생각 보다는 다른 단기 및 중기 재무목표들에 집중하면서 여력이 생길 때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기로 준비가 가능하므로 적립식펀드도 좋지만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변액보험(유니버셜 또는 연금), 장기주택마련펀드 등으로 준비를 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하겠습니다.
<자료제공 : 재테크 포탈 No1. 모네타(http://www.moneta.co.kr), 상담방법 : 모네타 → 재테크칼럼/상담→ 재테크상담 → 종합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