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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레인시티’ 사업성공 기원한다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
수원, 물정책 선도하길

 

며칠 전 모 방송사 아침뉴스에서 수원시가 빗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레인시티(Rain City)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水原(수원)이라는 한자지명에서 드러나듯이 수원은 물을 다스리고 잘 관리하는 도시이다.

조선 제22대 정조대왕께서 수원에 화성(華城)을 축성 하면서 농사에 필요한 물을 관리하기 위해 축만제(서호저수지)와 만석거(일왕저수지)를 축조 했다

또한 수원천, 원천천, 매교천 등 큰 하천 모두가 북남향으로 흐르고 있어 한 여름에 많은 비가 내려도 수원은 홍수피해가 거의 없는 도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이면 52개국 30억 명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사태에 직면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를 이집트, 리비아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물 전문가들은 수자원 고갈과 수질오염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21세기가 ‘물 전쟁시대’이거나 ‘물 거래시대’로 예고하면서 인류의 생존과 수자원 관리를 위해 물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가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태백시, 포항시, 봉하군 등 강원도와 경북의 일부지역에서 차량으로 물을 배급 해주고 정해진 시간대에만 수돗물을 보내주는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또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마을 인심도 각박해지고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공짜로 제공해오던 물을 이제는 마음대로 제공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영남지방 전역을 유역권으로 흐르는 낙동강에서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까지 기준치를 넘어서 환경문제로까지 대두되는 등 우리나라도 이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집마다 장독대처럼 ‘물독대’를 따로 두고 빗물을 생활용수로 받아 써왔다,

빗물의 과학적 측정과 관리를 위해 세종대왕 때 세계 최초로 장영실이 ‘측우기’를 발명하는 등 빗물이용에 있어서 남다른 슬기로운 지혜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지표수나 지하수는 모두 비나 눈으로부터 내려온 물이지만 우리나라는 비가 여름에만 집중되어 홍수가 나고 그 외에는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빗물이야 말로 가장 먼저 관리해야 할 수자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빗물을 모아서 생활용수로 사용 한다면 풍부한 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부족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댐건설이나 상수도 정비를 위해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이에 수원시에서는 지난 해 물 관리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과 쾌적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10년마다 통합 물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추진사항을 평가 하기위해 전국 최초로 ‘수원시 통합 물 관리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덧붙여서 올 해부터는 학교나 공공기관은 물론 개인건물 등에도 빗물을 모아 조경수나 화장실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빗물저류 및 지하침투시설 등을 설치 해 도시 전체의 빗물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10년 후에는 하루 1만2천여 톤, 연간 440만 톤의 빗물 활용을 통해 연간 42억 6천만 원의 수돗물 값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다음 달에는 유엔환경계획(UNEP),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등과 물관리 국제표준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으로 있는 등 선진화된 물 관리 정책에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도시로서의 도시브랜드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 기대가 된다,

따라서 필자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행부가 “수원이라는 지명에 걸맞게 물 관리를 선도하는 도시답다”라는 격려의 말과 함께 시의회에서도 집행부의 ‘레인시티’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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