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매유통기업의 친환경 경영이 일본 업체보다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소매유통업 100여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소매유통기업의 친환경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내 시책에 친환경 활동이 포함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6.4%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의 91.7%에 비해 35.3%p 모자란 수치다.
또 일본 소매업체의 절반가량(45.1%)는 친환경경영을 위한 전담반을 꾸리고 있는 반면 한국은 1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 취득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이 10.9%(향후 취득의향 43.6%, ISO14001 잘 모름 23.8%, 취득의향 없음 21.8%), 일본은 31.6%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86.4%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소매업체들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친환경상품 개발이나 판매’를 꼽았다.
다음으로 ‘폐기물 재활용·감축’(67.8%), ‘에너지 절약 및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42.4%), ‘친환경 경영 관련 사내교육 실시’(39.0%)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지원이 가장 시급한 분야에 대해 기업의 42.6%가 ‘친환경 유통 추진을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환경 유통 추진기업 지원창구 설치’(32.7%), ‘친환경 유통 관련 제도적 장치 마련’(23.8%), ‘해외 선진기업 사례 발굴 및 배포’(13.9%)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녹색성장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매유통업은 제조업과 소비자들의 녹색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인 분야”라며 “소매업체들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정부의 친환경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