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2월 업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184개 경기지역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중소기업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68.0으로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 72.2보다 4.2p 감소한 수치로, 경기지역 기업들이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회복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업황전망으로는 경공업(73.8→62.6)과 소기업(67.4→63.4), 일반제조업(72.8→67.6)이 모두 전월보다 각각 11.2p, 4.0p, 5.2p 하락한 반면 중화학공업(70.3→73.8)과 혁신형제조업(68.0→71.4)은 모두 전월보다 3.5p, 3.4p 상승했다.
또 업종별 업황에서는 전체 20개 업종 중 11개 업종은 전월보다 하락, 9개 업종은 상승했지만 기타운송장비업종을 제외한 19개 업종의 업황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40~80선에 머물렀다.
특히 지구온난화 영향과 중국제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의복 및 모피(87.5→62.5)업종이 25.0p로 전월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가구 및 기타(88.9→64.3)업종, 설특수가 끝난 음식료품(105.2→84.4)업종도 각각 24.6P, 20.8P로 큰 폭의 하락세를 전망했다.
이어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각국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65.7→58.8)만 전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생산(70.5→64.5), 내수판매(65.7→58.8), 경상이익(68.2→57.3), 자금사정(72.7→62.6), 원자재조달사정(88.3→80.3)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동하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은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감 부족 때문”이라며 “정부는 정책자금의 조기집행 및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한 재정투입규모 확대 등의 조치로 내수회복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임으로써 기업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