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경기지역 전셋값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 경기·서울 등의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경기 -0.02%, 서울 -0.02%,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특히 경기, 서울, 인천은 지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크게 둔화됐다. 도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양주시(-0.69%), 하남시(-0.51%)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한 반면 동두천시(0.51%) 과천시(0.14%)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남양주시는 저가 매물들은 조금씩 소진되고 있으나 중대형은 여전히 거래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농동 부영E그린2차 148㎡(45평형)의 경우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하락했다.
하남시는 경기침체 여파와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입주가 임박하면서 기입주 단지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창우동 부영 79㎡(24평형)가 500만원 내린 8000만~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동두천시는 겨우내 전세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저렴해졌다는 인식이 퍼져 세입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행동 지행주공1단지 76㎡(23평형)가 5000만~6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과천시는 래미안3단지 입주 마무리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기존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원문동 주공2단지 26㎡(8평형)의 경우 250만원 오른 4500만~5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서구(-0.36%)가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내림세가 뚜렷한 가운데 중대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경서동 샹베르2차 109㎡(33평형)의 경우 750만원 내린 8500만~1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스피드 뱅크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라 거래시장이 전반적으로 잠잠해진 탓도 있지만 겨우내 대부분 지역이 매주 최저치 변동률을 경신하는 등 침체일로를 걷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상당히 호전된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경기 동두천 및 과천은 시세가 저렴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세입자들의 문의가 증가해 금주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